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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우리말 바로 쓰기] ~도록 하겠습니다, ~기로 하겠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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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-08-30 11:09 조회6,041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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~도록 하겠습니다, ~기로 하겠습니다

‘~도록’은 동사 어간이나 일부 형용사 어간에 붙어 앞의 내용이 뒤에서 서술하는 바가 이루어지게 하는 데 쓰이는 연결어미다.

예) 아이가 훌륭한 어른이 되도록 잘 가르쳐 주었다.
    강아지가 잘 자라도록 먹이를 듬뿍 주었다.
    시민이 안전하도록 건널목을 설치해 두었다.

예시에서 알 수 있듯이 ‘~도록’ 앞의 주어(아이, 강아지, 시민)는 말하는 이(생략된 주어)가 지칭하는 대상이어야 한다. 그러나 요즘 방송에서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‘~하도록 하겠습니다’를 남발한다. 특히 사회를 보는 연예인들에게서 입버릇처럼 구사된다. 고약한 일이다.

• 발제자의 발표를 듣도록 하겠습니다.
→ 발제자의 발표를 들어 보겠습니다.

• 저는 당분간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.
→ 저는 당분간 활동을 자제하겠습니다.

• 앞으로는 더 신중한 발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.
→ 앞으로는 더 신중히 발언하겠습니다.

• 초대가수의 노래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.
→ 초대가수의 노래를 들어보겠습니다.

• 매일 거울을 보면서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.
→ 매일 거울을 보면서 반성하겠습니다.


‘~기로 하겠습니다’도 마찬가지다. ‘잠시 쉬어 가기로 중론이 모였다’, ‘이사회를 열기로 임원회의에서 결정했습니다’처럼 어떤 일을 할지 말지를 정할 때 써야 한다.

• 이상으로 오늘의 발표를 마치기로 하겠습니다.
→ 이상으로 오늘의 발표를 마칩니다.

• 사정상, 월례회의는 다음 주 화요일에 하기로 하겠습니다.
→ 사정상, 월례회의는 다음 주 화요일에 하겠습니다.

• 지금부터는 선물거래를 위한 기술적 분석에 대해 공부를 하기로 하겠습니다.
→ 지금부터는 선물거래를 위한 기술적 분석을 공부하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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